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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 잊지 말아야 할 기억 그리고 다시, 시작]

 

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 그리고 우리는 오늘, 또 하루의 ‘4월 16일’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00일은 온 국민의 간절한 바람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그 날 그 바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1000번의 낮과 밤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실은 가려져 있다. 박근혜 정부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보면서 왜 구조하지 않았는가, 무엇 때문에 세월호 인양을 미루는가, 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하고 강제 종료시켰는가, 무엇 때문에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짓밟았는가. 진상규명은 물론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1000일이 지났지만 9명의 국민은 아직도 세월호와 함께 차디찬 바다 속에 그대로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을 지나오면서 우리는 생명과 인권보다는 돈과 이윤만을 추구하는 우리사회의 부조리와 불의, 부정과 부패의 민낯을 처절하게 확인했다. 국민의 인권과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고 보장해야 할 대통령과 그 무리들이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는 데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총력을 쏟았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작년인지 재작년인지도 모르는 작태를 보이며 끝까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하지만 1000일 동안 연대를 통해 희망을 일구어 온 ‘우리’들이 있다. 팽목항에서, 안산에서, 광화문에서,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가족과 함께 하는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의 물결이 일었다. 잊지 않겠다고,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는 우리들의 다짐과 외침은 일상에서 천만 개의 노란리본으로, 천만 개의 촛불로 이어졌다. '가만히 있으라'던 기만적인 국가에 맞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것임을, 그리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이며 인간 존엄성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길임을 알기에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하였다. 마침내 천만 촛불의 힘으로 지난해 12월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희망의 시간이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지나오며 다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지난 7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11차 범국민행동에서 단원고 생존 학생은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제대로 보고 받고 제대로 지시해주었더라면, 가만히 있으라는 말 대신 당장 나오라는 말만 해주었더라면 지금처럼 많은 희생자를 낳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중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 우리를 이렇게 멀리 떨어지게 만든 사람들을 모두 처벌하고 왔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외쳤다.

 

지난 1000일의 활동이 그러하듯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행동하는 시민들의 힘이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가 발족되었다. 국민조사위원회를 디딤돌로 독립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세월호 인양, 미수습자 수습,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권리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행동하자.

 

 

* 관련 글 : http://416act.net/notice/34669

* 당신과 함께하는 기억의 화요일 ‘화요논평’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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